주몽 서버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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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몽서버를 몇년동안 해오면서, 정말로 많은분들을 만났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이라면, 처음 초기때 만난 한 도적분이셨습니다.
어느날, 도깨비굴에서 사냥하다가, 제 격수분이 가셔서, 사용자창을 열어서,
처음으로 눌러서 귓속말을 건 분이 이분이셨습니다.
그분은 저와 레벨도 비슷해서, 같이 사냥하기로 결정하고 만났답니다.
바람 초보처럼 약간 천천히 걸어가는게 이상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이야기하면서 사냥을 했답니다^^
약간 오타가 많이 나서, 약간 나이드신분이라고 생각했지만,
알고보니 저와 같은 나이였답니다^^
같이 사냥하면서, 장사도 도와주고, 서로 없을때는, 편지로 어디갔냐고 보내는 사이로 친해졌을때의 일입니다.
저는 그와 한번 전화통화를 하고 싶어서, 제 전화번호를 알려주었답니다.
하지만, 그는 지금 바쁘다면서, 나중에 하고싶다고 했습니다.
항상 물어볼때마다, 주제를 바꾸는 그가 왜 그런지 저는 생각해보지 않았답니다.
단지, 전화기가 고장났거나..그런줄 알았습니다.
우리는 더욱더 친해지고, 지존이 되었답니다.
지존이 되는 순간, 그 친구는 나가야 한다면서,
내일 시간 나면 같이 부여미궁에 가기로 했답니다^^
그 다음날.. 저는 평소 그가 접속하는 시간에 접속해서 그를 기다렸답니다.
계속 귓속말을 날려보면서, 그를 기다렸답니다..;;
그날따라, 제 친구는 들어오질 않았습니다. 천둥번개가 치는 날이라서, 혹시 정전이 난것이라고 생각한것은 너무나도 순진했다고 생각되네요^^
수수한 해골죽장을 들고, 혼자서 외롭게 다른분과 사냥을 했습니다.
하루라도 없으면, 정말로 불길한 예감이 들었던 제 생각이 맞아들었을줄은 몰랐답니다.
편지함 어딘가에 있던, 제 전화번호를 누군가가 발견했나 봅니다...
그의 동생이였답니다.
동생 말로는... 어릴적에 무슨 사고가 나서..
벙어리도 되고, 손가락도 8개 뿐이였답니다..
그리고, 그날, 갑자기 쓰러져서.. 병원으로 실려갔으나..
결국은 떠났답니다...
제 전화번호를 아는 이유는, 항상 형이 바람의나라를 할때마다 뒤에서 구경해주어서 그렇다네요...
제 친구에게 말할 기회를 줬던 바람의나라.. 오타가 많다고, 놀린적도 많았는데..
지금 그의 아이디는 아직도 있답니다^^:;
비록, 현실에서는 벙어리였지만, 게임상에서 말하는게 그렇게 행복했다고 하네요.
뒤에서, 무엇을 칠지, 동생이 많이 도와줬다네요^^
지금은, 동생은 벌써 그 아이디를 키워서 태성이라는 직업을 가졌네요^^;
비록, 사라져버린 친구였지만, 아직도 제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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