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마음에 와닿는 글입니다.

구버전이 없어진지 어느덧 올해로 13년이 지났지만 항상 마음 한켠의 그리움이 남아서
그 이후로도 오랜시간 바람의나라를 해봤지만 플레이를 하면서도
매번 느꼈던건 추억을 인질삼아 유저 돈 뜯어먹기에 혈안이 된 게임에 불과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사설서버를 하자니 말씀하신대로 정말 그들만의 리그였고 불안정성이 커서 정을 붙이기도 전에 사라지는 경우를 여러번 겪어보니 하고싶은 의욕 자체가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11년을 기다렸던 2016년 7월경, 바람의나라 20주년 행사에서 구버전 클래식서버 이야기가 나왔을 때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저 역시 큰 기대감과 설레임을 가지고 기다렸지만 정작 업데이트 당일 날 나타난 것은
복원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실망스러운 클래식월드였죠.

저뿐만 아니라 수 없이 많은 올드유저분들이 실망감과 배신감을 느꼈던 것이 어느덧 벌써 2년전이네요.
정말 클래식월드 사건 이후로 조금이나마 남아있던 정과 일말의 기대감이 모두 사라져버렸고
매번 추억은 추억으로 남겨두자는 말을 항상 되뇌이고 있지만

그래도 사람의 마음이 쉽게 변하지 않는 것인지 기대감을 가지면 분명 또 다시 실망하고 또 다시 배신감을
느낄 것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지만 최근 라그나로크 제로 등 올드게임의 부활 사례를 보면서
말도 안되는 기대감을 조금씩 가지는 제 자신을 보며 스스로 한심하다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