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입니다. 바람의나라 25주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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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런지 모르겠지만 옛날에 OBDB 바람의나라 도서관 카페를 운영했던 토끼고기입니다.
과거 바람인사이드에 한번 방문했던 적이 있는데, 지금 보니 그것도 3년 전이네요. 세월이 너무 빨라요.....
바람의나라는 올 4월로 어느새 25주년이라고 합니다. 6주년, 7주년 이벤트 할 적에도 허미 오래됐네~~하면서 감탄했던 기억이 있는데 25년이라니 새삼 믿기지가 않습니다. 우리도 슬슬 틀니를 부닥칠 나이가 된 걸까요?
바람 5주년 시절에는 이 세상에 넥슨캐시도, 스타일러도 존재하지 않았다는게 기가 맥히죠.
각설하고, 최근들어 개인적으로 온라인 게임 어카이빙에 대해 관심이 커졌는데, 어떻게 반 영구적인 형태로 바람의나라나 기타 온라인 게임 데이터를 인터넷상에 보존할 수 없을까? 하는 궁리를 하고 있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웹사이트가 지난 4년동안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옛 바람 자료가 이정도라도 남아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한국 웹상의 자료들은 정말 금방 소실됩니다.
제가 10여 년 전에 카페를 잠시 운영했던 것도, 다꾸커뮤니티를 비롯해 웹상의 바람의나라 자료들이 점차 사라지는게 안타까웠기 때문인데요. 이처럼 웹사이트나 블로그를 통해 옛 추억을 어카이빙하려는 개개인의 시도들이 없었더라면, 수많은 자료가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사라졌겠죠? 실제로, 바람의나라 이외의 무수히 많은 온라인 게임들이 그렇게 잊혀졌고요.
다시 한번, 정말 감사합니다.
한편, 같은 맥락에서 지난 몇년간 바뀐 관점이 있는데, 온라인 게임 어카이빙의 대안으로서 사설 서버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게 됐습니다. 얼마전 모 유명 구버전 사설 서버를 한번 플레이해봤는데요. 구현도에 크게 놀랐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2002년 무렵의 그 개허접한 사설 서버(4.x 클라이언트, 단일맵에서 채팅밖에 못 하던)가 아니라, 진짜 온전한 그 시절 게임이더라고요.
이정도면 패키지 게임에 있어서 에뮬레이팅 시도와 마찬가지로, 마냥 불법적인 것으로 치부할 게 아니라 어카이빙의 일환으로서 긍정적인 면도 평가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게임 업계 스스로 어카이빙할 여유가 없다면요.
구구절절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앞으로도 종종 들르겠습니다.
그나저나 옛날엔 채팅방도 있었던 것 같은데 안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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