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바람 본섭 해본 썰...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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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보는데 바람 구버전 관련 영상, 쇼츠가 좀 뜨길래
몇번 보다보니 갑자기 바람이 하고싶은 마음이 생겨버린 나...
바로 설치하고 20년전 키우던 캐릭터에 들어가봄.
마지막 로그아웃 시간 2020년 7월 29일.
약 3년만의 재접속.
저때가 아마 구버전 그래픽 모드?가 생긴때 일 꺼임.
기대감에 부풀어 들어갔다가 그래픽만 구버전인 판타지 게임같아서
30분 정도 하고 바로 삭제했던 걸로 기억함...
그 당시 찍어뒀던 스샷.
주막에 있던 사람과 희귀템? 교환을 하는 모습.
당시 저 분도 구버전 그래픽 업뎃때문에 접속했던 걸로 기억.
같은 목적의 두 사람이 저 시간에 저 장소에서 딱 만나 얘기하고 템 교환을 한 거임ㅋㅋㅋ
이번에는 기왕 들어온 거 사냥이라도 좀 해볼까 했음.
근데 도대체 뭐가 뭔지...
숫자 키를 눌러도 오른쪽 마법창(a~)의 마법이 안나감.
알고 보니 하단 창의 퀵슬롯에 마법을 드래그드롭해야 됐던 것.
새로 보는 마법도 많고, 원래 있던 마법인데 이름이 바뀐 것도 있고,
없어져 버린 마법도 있고... 정신 없었음.
프리섭에 버금가는 동접자 수(?)에 신규 유저를 붙잡아 두기 위한 방책인지 "편의성"이 매우 좋아짐.
바람의 나라는 더 이상 말타고 좌표 보며 돌아다니는 게임이 아님.
비영사천문도 거의 안씀.
축지법은 기본 스킬에 Shift+숫자를 누르면 진행 중인 퀘스트의 NPC, 던전으로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음.
세계 이동으로 원하는 곳에 바로 이동할 수도 있고,
경험치를 팔기 위해 영혼사를 가지도 않음.
앵간한 건 서있는 그 자리에서 다 해결이 가능함...
체마 회복 마법이 있어서 혼자서도 충분히 플레이가 가능했고
퀘스트를 진행하다 보면 렙도 금방 오르고 착용할 무기부터 장신구까지 다 줌.
마법도 저절로 배워지더라는...
그래서 결국엔 이랬던 캐릭터가...
이렇게 변했습니다...
그 시절에는 레벨99 지존 찍는 것도 하늘의 별따기 같았는데
순식간에 승급까지 해버리니 참 감회가 새로웠다는...
아무튼 사람들끼리 모여서 수다 떨고, 장사 하고, 룹사냥 하는 '그 시절 컨텐츠'가
거의 없어졌다 보니 나같은 사람은 당연히 '퀘스트'만 하게 되는데,
이런 퀘스트들이 진행방식이 다 동일함.
Shift+숫자 눌러서 빠른 이동하고 NPC랑 대화 하고, 던전 가서 몹 죽이고,
구해오라는 템 모아오고, 보스 잡고, 경험치 주고, 렙업 하고, 템 받고, 그 템 바꿔끼고.
이걸 계속 반복 했음.
초반에는 옛날에 다녔던 장소를 다니고, 죽였던 몹을 똑같이 죽이는 재미가 있었음.
4차 승급 반고 잡을때까진 그 시절 향수를 어느정도 느낄 수 있었음.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맵이며 NPC며 그래픽이 다 신버전 형식으로 바뀌어
그 시절 감성을 느낄 수 없어졌고, 퀘스트 진행방식도 매번 동일하다보니
내가 '퀘스트 머신'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함...
그래도 레벨600, 6차 승급까지 어떻게 찍긴 했는데
여기서 더 할거래봤자 또 빠른 이동, 몹 죽이기, 템 모으기 이런 것들일 테니
그냥 여기까지 하는 걸로...^^
그래도 4차 찍을때 까지는 또 마냥 재미가 없었던 것 만은 아니여서
조만간 (최대한)구버전 방식으로 다른 직업 키우기를 해볼까 함...
이상 20년 만에 바람 본섭 해본 썰 끝.
댓글 목록 7
새버전옛버전님의 댓글


dfagwe님의 댓글


쿠키님의 댓글

김태희님의 댓글

맹구님의 댓글


현 본바에서도 꽤 구버전 방식으로 캐릭터 육성을 할 수 있어요.
4차까진 나름 재미있게 했습니다.
김태희님의 댓글

차라리 클래식으로 아예 새로만들어서 완전 그때 그시절로 백업하는게 더 인기있었지않았을까 싶었을텐데
케잉잉님의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