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호떡
본문
저는 연서버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사(검황) 호떡입니다. 본명은 허영진 이구요. 나이는 30대입니다. 현재 하는 일은 인터넷 관련 일을 하고 있어요. 현재 문파는 해적에 가입이 되어 있지요. 광견이라는 문파에서도 오래 활동을 하다가 프랜디의 권유로 해적에 가입했지만 거의 활동을 못하고 있어요. 예전에 문파 자유문 문주 였구요. 최근에 hodduc.com 이라는 바람관련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어요.
게임 플레이 시간?
하루 평균
요즘은 많이 못하고 있어요. 새로운 아이템이나 던전이 나오면 홈페이지에 올리기 위해서 가끔 씩 접속하곤 해요. 홈페이지 운영 쪽에 더 많이 신경을 쓰고 있어요, 예전에는 평균 하루에 12시간 정도. 말도 안하고 사냥만 2년을 계속했어요. 미련한 곰탱이었져 ㅠ..ㅠ. 최고로 오래 플레이 했던 것은 3일간 잠 한숨 안자고 한 것이 제일 오래한 시간인 것 같아요.
바람의 나라를 얼마동안 해 오셨습니까?
쫌 오래 된 것 같아요 .최고 접속자가 100명정도 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때는 100명 정도 들어오면 사냥은 포기해야 했어요.지금은 1만 명이 넘게 들어와도 끄떡 없죠. 정말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1998년 3월경에 체가 15만이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네요.
'바람의 나라'만이 가진 매력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하겠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공정하다는 거에요. 지금의 사회에는 노력 한만큼의 결실을 못 얻는 경우가 많지만 사냥을 많이 하면 많은 경험치를 얻고, 장사를 많이 하면 많은 아이템을 얻는 등, 자기가 노력 한 만큼의 대가를 보장 받을 수 있는 것이 가장 좋고요. 또 한가지는 저의 나이를 잊어 먹어요. 어려진다 고나 할까? 나이가 어린 유저들과 이야기를 하면 저도 같이 나이가 어려지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아요. 예를 들어 바람에서 조금 친해진 초등 학생들도 저보고 형이라 불러요. 실제로 보면 아저씬데 ㅠ,,ㅠ.
바람의 나라를 좋아하시는 이유
저에게는 바람의 나라가 특별한 게임이에요. 지방에서 사업실패하고 아주 힘이 들었을 때 모든 생각을 잊고 바람만 했어요. 어느날 저는 바람에서 최고가 되어 있었고 출판사, 잡지사에서 연락이 왔어요. 책을 집필해 달라, 원고를 적어 달라 저는 게임 하나에서 이런 막강한 힘이 있을 줄 몰랐어요. 저의 제2의 인생이 시작되었어요. 컴퓨터에 "컴"자도 모르던 제가 스크린샷 올리려 하다 보니깐 이미지 파일을 열어보는 프로그램을 알아야 되고 ,원고를 적으려고 하다 보니깐 한글 프로그램도 알아야 되고, 홈페이지를 만들려고 하다 보니깐 홈페이지 만드는 법을 알아야 되고 자연스럽게 바람을 하면서 언제부터인지 컴퓨터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게 되었어요. 다른 사람과 다르게 바람은 저의 인생을 변하게 해준 게임이었어 저는 바람을 좋아해요.
'바람의 나라'를 잘 할 수 있는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무슨 일이든지 최고보다는 최선이 중요한 것 같아요. 특별한 방법은 없고요. 꾸준히 하다 보면 언젠가 자기의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요. 저는 바람의 나라를 잘할 수 있는 것은 "성실"이라 생각해요. 아무 하는 일 없이 남문에 서서 사람들 지나가는 것 보고 있는 시간에 규칙을 정해서 하루에 정한만큼의 사냥을 하는 것이 바람을 가장 잘하는 방법이라 생각되고 저도 그렇게 했어요 .레벨이 어느 정도 올라가면 아이템은 자동으로 생길 수 있는 기회가 생겨요 ^&^. 자신의 능력을 어느 정도 올린 후에 무엇을 얻으려고 해야 되요. 자기의 능력은 1인데 10을 갖으려고 하면 안 되겠죠^&^. 연장자로서 생각할 때 공부나 인생도 마찬가지라 생각해요.
바람의 나라가 어떻게 변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십니까?
예전에는 버전업이 될 때 마다 사냥터의 내부 구조가 바뀌었었죠. 생소한 느낌에 이리저리 며칠만 돌아 다니다 보면 눈에 익어서 과거에 모습을 잊어 먹고 새로운 지도에 적응을 하게 되죠. 제가 생각했을 때는 그런 것 보다는 기존에 있는 구조들은 그대로 유지하고 새로운 먼가를 만들었으면 해요. 지금의 일본이나 북방 같은 것 말이에요. 과거의 따뜻함과 현재의 신선함이 공존했으면 해요. 과거를 그리워 하는 사람도 많이 있죠.
친한 바람 친구?
대부분 현실에서 만난 사람들이에요. 이글파이브, 독검, 크레물린, 노깡알아, 프랜디, 다더벼,미스마진, 지금은 전설이 되어 버린 도사 씨바지 갑자기 적으려고 하니깐 생각이 나질 않네요. 요즘은 대화를 많이 하는 사람들은 홈페이지에 와서 글을 많이 올려 주시는 분들이에요. 그 분들과 많은 대화를 하는 편이에요.
좋아하시는 아이템과 사연
좋아하는 아이템보다 없어져서 제일 안타까운 아이템에 관한 이야기를 한가지 할까 합니다.평소에는 흔하디 흔한 노란비서 아시죠? 그 노란비서 하나가 없어서 며칠간 바람을 접속 못한 적이 있었어요. 용방에 들어갔을 때의 일입니다. 보통 용무기를 잡으러 용의침소에 들어갈 때 도사, 도적, 주술사들은 귀환마법을 없애고 전사는 노란비서를 들지 않은 채 용방에 들어 갑니다. 이유는 잘못 클릭을 해서 귀환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입니다. 귀환이 되면 또다시 어금니 세트를 구해야 되는 등 피해가 아주 막심합니다. 동료들과 용무기를 다잡고 귀환을 해야 되는데 노란비서가 없었어 자동귀환을 시키기 위했어 하루동안 접속을 하지 않않다가 다시 접속을 했는데 동료는 귀환이 되고 저는 어떻게 된 일인지 귀환이 안된 것입니다. 혼자서 도사는 없고 용은 호떡을 잡아 먹으려고 난리 법석이고 먼저 나간 도사는 혼자서 용무기를 다 먹으려고 작전을 쓴다는 등 정말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할 수 없이 모든 걸 포기하고 3일 후에 접속을 해보니깐 그때야 귀환이 되어있었습니다. 후~~~ 얼마나 애간장을 태웠는지. 이런 이유로 저는 노란비서가 바람의 나라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아이템입니다. 요즘에도 저는 바람을 접속해서 노란비서 100개미만 있으면 습관적으로 노란비서를 사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하 잘대 없는 물건이라도 전부 쓰임새가 있고 소중하다는 것을 그때 절실히 느꼈습니다.
바람에서 가장 좋아하시는 장소
저는 부여에 있는 놀이방을 좋아합니다. 호떡이 조금 유명해진 후에 바람 친구들이랑 대화를 좀 하려고 하면 유저들이 몰려와서 아이템 달라, 호떡100원어치 달라는 등 개인적인 말을 할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자주 찾는 곳이 놀이방입니다.
결혼은 하셨습니까? 하셨다면 하신 분 아이디를 밝혀 주세요.
아녀. 지금은 독립군이에요. 하지만 화려한 결혼 경력이 있어요. 처음 결혼한 아이디가 예전에 명성을 날렸던 씨바지(3년전에 도사2위)라는 도사 이분과 한 2년 정도 결혼해 있었어요. 그 후에 흙룡, 수라니도사, 이글파이브, 홍랑, 어메 많은 줄알었는데 별로 없다 ㅠ,,ㅠ 가장 오래 결혼해 있었던 아이디는 씨바지라는 명인과 흙룡 -또 다른 호떡의 아이디-인 것 같아요. 요즘 가장 질문을 많이 받는 홍랑님과의 이혼에 관해서 밝히면 홍랑님이 너무너무 바쁘셔서 사냥을 잘 가지 못했어요 호떡은 사냥꾼이었는데 그래서 이혼하게 되었어요.
개발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하기가 어려운 질문이네요. 우선 고생하시는 연 및 그 외 여러분들에게 수고하신다는 말을 먼저 드리고 싶네요. 게임을 즐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이들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바람의 나라를 이끌어 나가셨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웹진 독자 여러분들에게 한마디
안녕하세요 여러분^&^ 많이 사랑해주셔서 지면으로나마 감사의 말을 전하게 되어 기쁩니다. 여러분들에게 당부의 말을 몇 마디 하고 싶어요. 작년에 넥슨에 들어갈 일이 있었어 잠깐 들린 적이 있었는데 담당자가 지하에서 잠깐 기다리라고 했어 지하 대기실로 내려갔어요. 그런데 순간적으로 잘못 들어 왔는 줄 알았어요. 언뜻 보기에 전화국인줄 알았어요. 전화를 받는 사람들이 114 전화교환원처럼 아주 많았어요. 담당자에게 물어 보았더니 유저들에게 전화를 받는 사람들이라고 해요. 나는 순간적으로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전화를 받는데도 계속 넥슨에 전화를 하려면 불통이라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게임 회사는 게임을 잘 만들어야 사랑을 받고 계속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게임을 만들어야 할 인력과 금전들이 예상치 못한 곳으로 바지게 되면 전부 여러분들의 손해라고 봐요. 장난전화, 장난메일 이것만 줄어 들어도 거기서 남는 인력으로 더 좋은 게임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요. 또 한가지는 자신의 일을 팽개치고 게임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게임은 하나의 여가 활동입니다. 자기 일을 하다가 스트레스 해소나 취미 생활로 하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주제넘게 한말들을 읽어주신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드리고 항상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