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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옛날 구버전 바람의나라를 추억하는 커뮤니티, 바람인사이드 (http://www.barami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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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이벤트, 수수께끼의 모래시계

BGM과 함께 읽어보세요.

2004년 10월 ~ 2005년 3월 까지 오랜 기간 진행되었던 PC방 이벤트.

수수께끼의 모래시계.

그 당시의 각종 고급 아이템과 PC방 아이템이 보상으로 나왔었다.

황금호박별도 얻어보려,

엄마에게 졸라 3천원을 들고 친구와 함께 게임방으로 향한 기억이 아른거린다.

▲ 아이템창의 수수께끼의모래시계

수수께끼의모래시계 아이템은 PC방에서 접속 시 1시간 30분 마다 개봉 할 수 있었고,

보상 아이템은 광범위하게 랜덤이었다.

당시의 기획 마케팅으로 PC방 동시접속자 수를 늘려 게임에 대한 호평을 많이 받았었고,

실제로 동시접속자 수가 엄청나게 급증한 시기였다.

▲ 이미지 연관 없음

게임 아이템 보상 중 대표적인 PC방 아이템

- 사연갈투구

- 사연갈장갑

- 사연갈팔찌

- 사연갈반지

- 사연갈선류

- 백금소투구

- 백금소장갑

- 백금소팔찌

- 백금소반지

- 백금소선류

- 백금소투구

- 청연신투구

- 청연신장갑

- 청연신팔찌

- 청연신반지

- 청연신선류

위와 같이 세트 아이템 중 단일 아이템 하나가 뜨더라도 그야말로 대박! 이었다.

그러다가 100만원 짜리의 명예신선복이 뜬다던가,

황금호박류의 무기가 뜬다던가.. 하면 그 날은 피시방에 친구 부르기 바쁜 날이었다.

사연갈, 백금소, 청연신 장비도 꾀나 쓸모있는 아이템이다.

지금은 희귀템으로만 남아 소유욕만 들끓을 뿐..

▲ 사연갈 장비 세트

생긴 건 여기서 크게 바뀌지 않지만 특히 백금소투구가 금빛이라 이쁘기도 해서 갖고 싶었는데,

그 것 하나만 떠 주길..하며 기도했지만 역시나가 역시나...

그런데, 치명적인 버그를 안고 태어난 아이템이었으니..!!

▲ 조금 과장되어 발 디딜 틈 없는 난파선 현장

버그를 사용하는 방법으로는 아이템 창을 꽉 채운 뒤, 재접을 하면 수수께끼의 모래시계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와 같은 방법을 반복하여 모래시계 10~20개를 아이템창에 가지고 있다가

1시간 30분이 지나서 누르면 10~20개 모두 개봉되어 아이템을 엄청나게 많이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

▲ 넥슨공식사과문 분석

그래서 운영진의 재빠른 패치로 인해 막혔지만 중복 개봉으로 인해 얻었던 버그 아이템들은

모두 회수되고 위에 보이는 '넥슨공식사과문' 아이템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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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넥슨입니다.

수수께끼의 모래시계 이벤트의 버그로 얻으신 아이템은 모두 소멸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불편을 드리게 된 점 대단히 죄송합니다.

또한, 철저한 이벤트 테스트를 통해 앞으로 이런 버그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 좋은 이벤트로 보답하는 바람의나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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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그는 유저들이 찾아 썼는데, 왜 바람의나라가 사과해야 되었는가?

가해자가 피해자로 바뀌는 불편한 진실.

어찌 됐든, 이와 같은 이벤트 실수의 대처로 유저들을 기만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완강히 보여 준 사태였다.